【온마을돌봄_고립예방】#96 "줄 것은 없고, 이거라도, 내맴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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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5-12-11 17:27본문
주말이 지나 백구로 향했던 출근길.
급 추워진 날씨때문에 컨테이너에서 생활하시던 B 대상자 안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반갑게 맞이해줘서 참 감사했습니다.
여전히 이런저런 질문에는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대답으로만 일관하던 B씨.
안부를 묻고 가려던 차,
잠시 기다리라는 말에 어떤 분위기가 연출될지 알고 바삐 걸음을 옮겼습니다.
담당자 뒷통수를 향해 큰 소리로 몇번을 부르던 대상자의 모습.
사양하던 담당자를 멈춰 세운 건, 다름아님 B의 운동화었습니다.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되돌아 올 수밖에 없던 이유.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하면서도 애잔한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