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풍경

【온마을돌봄_고립예방】#103 "올해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복지사님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22회 작성일 25-12-17 17:21

본문

"올해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복지사님이유"
며칠 이런저런 일로 바빴습니다. 자주 대면해야 할 이웃들께 소홀했습니다.
봉사자들 정성을 맛보라고 김장김치를 전달했습니다.
괜히 두 손 무겁게 가야 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오늘 방문했던 여덟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손에 들고온 김장김치보다 복지사를 더 반겨주셨다는 점입니다.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오후 온종일 대상자분들을 뵙습니다.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넘게 자택에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괜한 호기심에 "오랜만에 보는데 어떠세요?" 여쭤 봤습니다.
무덤덤한 답변도 웃음을 주는 답변도 선물 같았습니다.

"오랜만이요? 그런가요? 잘 모르겠어요"
"올해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복지사님입니다"
"김치 안가지고 와도되니 그냥 오세요"
"그냥 그래요. 뭐 맨날 똑같죠"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니 고맙고 감사하죠"
비인가경로당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 마을 주민분께서 뒤따라 나오셨습니다.
제 손에 뭔가를 쥐어 주시는데 따끈한 붕어빵과 귤이었습니다.
출출할 때 먹으라며, 조심히 운전하고 가라며, 또 오라며 한참을 바라보십니다.
"네. 잘 먹을께요, 내일 또 올께요" 사람사는 곳은 이런 온기가 있습니다.
여기는 김제시 백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