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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돌봄_고립예방】#70 "계세요~ OOO아저씨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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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07회 작성일 25-09-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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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세요~ OOO아저씨 계세요"
지난주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는 대상자가 계셨습니다.
요즘 담당자는 출장, 교육 등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쓰지 못해 마음 한편이 늘 불편했던 당사자였습니다.
대문은 열려 있는데 현관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통유리 넘어 거실과 방을 들여다 봅니다.
전기 콘센트, 선풍기, TV 상태, 방에 등은 켜져 있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혹시라도 켜져 있는데 인기척이 없다면(?) 메뉴얼을 상기하며 차분히 실천해야 합니다.(다행히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요)
순간 '그래, 왜 이장님 생각을 못했지?' 하며 연락을 드려봅니다.
"OO아저씨요? 요즘 부쩍 병원을 자주가요"
"오늘 아침에도 나가는 거 봤어요"
참 다행이었습니다. 괜시리 마음 졸였습니다.
어디가 불편한지, 무더위 어찌 보내시는지, 반찬거리가 없어 늘 힘들어 하시던 OO 아저씨.
내일은 00 아저씨 뵈러 꼭 와야겠습니다.
대상자와 정이 드는 게 꼭 우려스러운 것만은 아닌듯 합니다.
그분들을 통해 제가 배우고 위안받는 일도 종종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