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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돌봄_고립예방】#5 "고마우니까요. 진짜 고마워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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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6-01-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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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니까요. 진짜 고마워서 그래요."
작년에는 청년, 한해가 지나니 중년이 되어버린 A씨.
매달 익산에 있는 정신의학과를 방문하여 진료, 복용약을 받습니다.
연초부터 감정 기복의 진폭이 커서 걱정이었습니다.
여러 의문점, 걱정이 앞섰지만 병원동행을 허락했습니다.
담당 주치의가 바뀌어서 A씨가 당황했습니다.
별다른 상담도 없이 약만 처방해주니 동행한 저도 당혹스러웠습니다.
A씨의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보며 이발을 제안했습니다.
동의하고 잘 따라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점심을 먹자했지만 또 대답이 없습니다.(본인의 거부의사는 무응답입니다)
차안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담당자는
"A씨는 공손한 자기표현, 고맙다는 이야기를 잘 해줘서 좋아요" 했더니 웃습니다.
"고마우니까요. 진짜 고마우니까요" 답변이 돌아옵니다.
고립은둔 대상자의 특징중 하나는 자기표현에 소극적, 암묵적이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감정노출을 극도록 꺼리는 자기방어의 모습이겠죠.
대화도 단답형으로 되돌아오니 질문하고 확인하는 얕은 관계만 남습니다.
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기술중 하나는 '질문하는 기술'이 아닌 '대화하는 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헤어지며 A씨와 다음번 점심약속을 잡았습니다.
큰 변화이자 용기입니다. 아마 자꾸 요청하는 담당자에 대한 A씨의 배려는 아닐까요?
그래도 기분좋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