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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돌봄_고립예방】#33 "복지사님 이름 안 잊어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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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6-04-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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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님 이름 안 잊어버릴 것 같아요"
온라인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대상자 A씨.
그만큼 고립은둔의 정점에 있어 애정과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이제 40대에 접어들어 막내동생같은 생각도 듭니다.
지금부터 A씨의 삶이 중요하기에 지나온 삶의 궤적은 굳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2주전부터 외출 약속을 잡았습니다.
번번히 물거품된 적이 있어 걱정도 되었습니다.
누구에겐 행복한 외출이 A씨에게는 대인기피, 환청, 약복용(정신질환) 후유증상으로 세상밖으로 나온다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겁니다.
오늘 병원동행 후 만경강 벚꽃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담당자의 제안을 흥쾌히 수락하고 사진도 함께 찍어봅니다.
그동안 내면에 침수된 여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코 상상되거나 쉽지 않은 삶입니다.
자신의 가려진 그림자를 담당자에게 보여줘서 고마웠습니다.
"OO씨, OO씨 집에 찾아간지 벌써 1년이 되네요"
"아~ 그래요. 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요. 1년전 모습과 많이 달라진 거 알아요?"
"글쎄요. 그래도 기분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OO씨가 잘 따르고 이겨내줘서 그런거예요"
"아~ 네. 복지사님이 오는 건 이제 괜찮아요"
"뭐야? 그럼 그전에는 불편했다는 이야기네?"

하하하하... 이런 농담도 주고받는 A씨와 축하 건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지난 1년의 끈끈한 관계를 자축합니다.